광안리 횟집 시세표로 배우는 비율과 단위 환산 수업
수학은 교과서 밖에서 가르칠 때 더 잘 들어갑니다. 여름방학 특강에서 부산 여행 계획을 주제로 잡았는데, 그중 한 시간을 광안리 횟집 시세표로 채웠습니다. 학생들이 여행지에서 실제로 마주치는 숫자라 집중도가 달랐습니다.
시세표는 킬로그램 단위입니다. 광어 1킬로그램에 얼마, 우럭 1킬로그램에 얼마 하는 식입니다. 그런데 손님은 인분으로 생각합니다. 여기서 첫 문제가 나옵니다. 네 명이 먹으려면 몇 킬로그램이 필요하고, 그 값은 얼마인가. 단위 환산과 곱셈이 한 번에 들어갑니다.
두 번째 문제는 비율입니다. 광안리 해린횟집처럼 여러 어종을 섞어 주문할 수 있는 가게를 가정하고, 예산 십만 원 안에서 광어와 우럭을 몇 대 몇으로 나눌지 정하게 했습니다. 비율을 바꾸면 총액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표로 만들어 보는 활동입니다.
세 번째는 평균과 편차입니다. 광안리 횟집 여러 곳의 같은 어종 가격을 모아 평균을 내고, 어느 가게가 평균보다 얼마나 싸거나 비싼지 계산했습니다. 학생들은 평균이라는 말을 시험 점수로만 알다가 시세에서 보니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였습니다.
마지막은 예산 계획이었습니다. 가족 다섯 명이 광안리에서 하루를 보낼 때 횟집 저녁을 포함해 총액을 잡고, 항목별 비중을 원그래프로 그렸습니다. 회 값이 전체 예산의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지 보면서 비율을 다시 익혔습니다.
이 수업이 좋았던 것은 학생들이 부모님께 실제로 여행 예산을 제안했다는 점입니다. 광안리 횟집 시세표 한 장이 교재가 된 셈입니다. 저희 학원 특강은 이렇게 생활 속 숫자로 진행합니다. 다음 특강 일정은 학원으로 문의해 주세요.